From Maesot2011. 12. 29. 17:28


매솟에서 3번째 맞는 크리스마스였습니다.


2009년 크리스마스 때는 우리 센터 학생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기획해서,
학생들의 부모님을 초대해서 함께 부모님과 함께 게임도 하고,
또 학생들 장기자랑 선물로 푸짐한 선물도 마련해 놓고, 장기자랑 대회도 했었지요.

우리 아빠랑 또 그당시 룸메의 어머님께서 후원금을 보내주셔서
가능했던 행사였어요.


2010년 크리스마스 때는 매솟으로 인턴십을 왔던 한국인 대학원생 2명과 함께..
우리 마을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여해서 마라톤도 하고 갖가지 운동 경기 및
신명나는 콘서트를 즐겼지요.


올해, 2011년 크리스마스.


혼자였습니다.

그 혼자란 기준은, 한국인이 딸랑 저 혼자였다는거죠.
그동안 영어가 통하던 카렌 선생님 한분과 인도 선생님 한분이 계셨었기에..
그래도 위안을 받았었는데, 카렌선생님은 올 8월에 한국으로 석사 공부하러 유학가시고..
인도 선생님은 연말에 휴가를 내서 인도 집으로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딸랑 저 혼자였습니다.

물론 우리 센터에 학생들은 많죠. 근데 제가 구사하는 태국어에 한계가 있다보니..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벅차고.. 더구나 올 8월 우리 보스가 안식년 휴가를 떠나신 후에..
아무래도 제가 우울증 비스무리한거가 시작 되었는지..
정말 아무것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더구나 매년 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도 연말 행사로 바뀌어서..
12월 24일, 25일. 우리 마을에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랬습니다.
모든 운동회와 콘서트 등은 12월 30일과 31일로 예정되어 있었거든요.


그때 나타난 브랜든과 뜨라 캔디.
25일 크리스마스 디너를 함께 했습니다.



1년쯤 됐나?
매솟에 Best Beef 라는 무까따가 생겼습니다.
무까따는 고기부페 레스토랑으로 이해하심 됩니다. ^^
질기지 않은 얇은 소고기의 향연이 펼쳐졌죠.

이 두 사람 덕분에 크리스마스의 외로움은 다소 해소 될 수 있었습니다.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특히나 올 한해는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Luci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