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1.26 새로운 사무실
  2. 2015.11.23 바쁜 나날의 연속
From Maesot2015. 11. 26. 21:39

필드.

늘 나는 필드에 서 있다.
필드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우정을 나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사랑한다.


나는 국제개발 협력 현장에서 일한다.


그러던 내가 데스크웍을 시작했다.
물론 필드웍을 한다고 주구장창
필드웍만 할 수는 없다.
리서치, 제안서 등등...
행정 업무 역시 늘 따라온다.


센터를 셋업하고 있다.
매솟 지역의 시내에 센터를 건축해서
청년들을 위한 직업 훈련원을 기획운영하고,
지역 사회의 공공 교육도 기획하고,
미얀마-태국 국경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우리의 프로젝트를 총괄할 수 있는...
우리의 디자인으로 건물을 올릴 예정이다.


땅을 보러 다닌게 벌써 몇개월째인지.
여튼 땅만 구해지면 공사는 바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어서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면서 조금씩 시작하기로 했다.


11월 2일.
사무실 셋팅이 끝났고,
필드 담당자인 나는 데스크웍을 시작했다.

1월부터 언어 코스를 시작해야 하고,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페이퍼 셋업을
해야하고 또 사무실과 트레이닝 코스에 대한
운영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필드웍도 병행해야 하고.


11월 내내 현장에서 또 사무실에서...
정말 미친듯 일하고 있다.


뭐 그렇다고 싫은건 아니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난 잘 이겨내고 있다.


난 필드에 서 있다.
난 필드를 사랑한다.
난 데스크 업무도 잘 해내고 있는,
국제개발 현장 스태프다.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5. 11. 23. 22:11

추석이 지나고 다시금 오랜만에 블로그질을 시작해볼까 했지만.

역시 난 바쁘다.

다른것에 시간 투자하기 벅찰 정도로
난 바쁘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준비 되고 있고,
센터 셋업하랴, 컨텐츠 준비하랴,
늘어나는 방문 팀 일정 소화하랴,
치앙마이, 라오스 다니랴,
밤낮없이 페이퍼웍하랴...

무엇보다 큰 규모의 새로운 프로젝트의
최종 제안서 작업 때문에 도대체가
정신없이 바쁘다.

한국어 하는 스태프는 나 혼자인지라...
한국어 제안서는 오롯이 내 몫이고,
그나마 다행인건 오늘밤 2차 수정분이
마감 될 예정이라는거.

원래 11월은 이렇게 바쁜달이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새롭게 시작되는 일들이
많다보니 매솟 생활 7년차에 접어든 이후
첨으로 힘겹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뭐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일이니까.
준비 단계는 이렇듯 욕나올정도로
힘들어도 결국 이프로그램으로 인해
이곳 아이들이, 청년들이 혜택을 받는거니
이렇게 견딜 수 있는거겠지.

이제 마지막 힘이 필요한 오늘밤.
힘내서 끝내자. 내일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Posted by Luci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