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Talk2019. 10. 12. 00:04

다음에서 메일을 좀 정리하려고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을 했습니다.

문득, 그 옛날
뜨거운 (?) 블로그질을 하던
그 때 생각이 나서,
아직 그 옛날 내 블로그는 살아 있나...

참 많은 글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잊고 있던
10년도 전의 나의 치앙마이 생활을 봤습니다.

한창 뜨거웠던 블로그질은
2008년도에 집중 되어 있더군요.

사실 그때만 해도 2019년 지금까지
내가 태국 땅에 여전히 살고 있을거란
상상은 하지 못했었는데...

2009년 5월,
거주지를 치앙마이에서 매솟으로 옮긴 후.
2019년 10월 지금까지
전 매솟에서 살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루샤는 매솟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태국은 10월 14일, 월요일이 공휴일입니다.
15일 저희 단체 대체 휴일까지...
정말 오랜만에 긴 연휴입니다.

그래서 길을 나섰습니다.
지금 전 끄라비를 가기 위해
매솟에서 밤 버스로 방콕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010년인지 2011년인지?
여튼 마지막으로 태국 남부 푸켓을
갔던 이후로 첫 남부 여행 되겠습니다.

횟수로 13년차 태국 거주자면서도
핫하다는 끄라비는 처음 갑니다.

긴 밤 버스 여행에는
오랜만에 발표한 악동뮤지션이
제  친구가 되어 주네요.
애플뮤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노래 제목은 죄다 영어라서
한국 제목은 한개도 모르지만,
악뮤는 사랑입니다 :)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6. 2. 6. 15:31


타이-버마 국경엔 정확히 인구수를 따지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UN에 등록된 공식 난민촌만 9개고 그 난민촌에 거주하는 UN등록 난민만 약 15만명. 하지만 등록 되지 않은 난민들의 수를 더하면 9개의 난민촌에만 약 30만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나마 난민촌에 거주하는 공식 난민들은 하루 두끼의 식량을 UN을 통해 지원 받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난민촌 밖의 난민들.

그들의 인구수는 대략 3백만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통계를 본적은 없다. 여러가지 이유로 고국을 떠나온 사람들, 이주자들, 비합법적 체류자들. 버마 내부의 여러가지 정치적 환경적 요인을 감안하면 우린 이들 모두를 난민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

현지에서 활동하며 가장 행복한 순간이자 또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은 아이들의 끼니를 챙길 때이다.

넉넉히 채워주고 싶고, 많이 먹이고 싶은데 늘 예산 부족이다. 한창 자라야할 나이에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이곳의 아이들은, 자주 아프다.

그나마 이렇게 학교라도 나오는 아이들은 점심이라도 먹는다. 여러가지 이유로 학교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어디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을런지.

별볼일 없는 한끼 식사지만 아이들이 기쁘고 즐겁게 먹으니, 무엇보다 아이들이 배곯지 않아도 되니 기쁘다가도...

이 별볼일 없는 한끼 식사도 챙겨먹을 수 없는 더 많은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꼬질꼬질한 옷을 입고 꼬질꼬질한 손을 내밀며 품속에 안겨오는 아이들. 하지만 세상 그 누구의 미소보다 아름답고 예쁜 미소를 짓는 이 아이들이 굶지 않는 세상이 하루라도 빨리 왔음 좋겠다.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5. 11. 26. 21:39

필드.

늘 나는 필드에 서 있다.
필드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우정을 나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사랑한다.


나는 국제개발 협력 현장에서 일한다.


그러던 내가 데스크웍을 시작했다.
물론 필드웍을 한다고 주구장창
필드웍만 할 수는 없다.
리서치, 제안서 등등...
행정 업무 역시 늘 따라온다.


센터를 셋업하고 있다.
매솟 지역의 시내에 센터를 건축해서
청년들을 위한 직업 훈련원을 기획운영하고,
지역 사회의 공공 교육도 기획하고,
미얀마-태국 국경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우리의 프로젝트를 총괄할 수 있는...
우리의 디자인으로 건물을 올릴 예정이다.


땅을 보러 다닌게 벌써 몇개월째인지.
여튼 땅만 구해지면 공사는 바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어서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면서 조금씩 시작하기로 했다.


11월 2일.
사무실 셋팅이 끝났고,
필드 담당자인 나는 데스크웍을 시작했다.

1월부터 언어 코스를 시작해야 하고,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페이퍼 셋업을
해야하고 또 사무실과 트레이닝 코스에 대한
운영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필드웍도 병행해야 하고.


11월 내내 현장에서 또 사무실에서...
정말 미친듯 일하고 있다.


뭐 그렇다고 싫은건 아니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난 잘 이겨내고 있다.


난 필드에 서 있다.
난 필드를 사랑한다.
난 데스크 업무도 잘 해내고 있는,
국제개발 현장 스태프다.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5. 11. 23. 22:11

추석이 지나고 다시금 오랜만에 블로그질을 시작해볼까 했지만.

역시 난 바쁘다.

다른것에 시간 투자하기 벅찰 정도로
난 바쁘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준비 되고 있고,
센터 셋업하랴, 컨텐츠 준비하랴,
늘어나는 방문 팀 일정 소화하랴,
치앙마이, 라오스 다니랴,
밤낮없이 페이퍼웍하랴...

무엇보다 큰 규모의 새로운 프로젝트의
최종 제안서 작업 때문에 도대체가
정신없이 바쁘다.

한국어 하는 스태프는 나 혼자인지라...
한국어 제안서는 오롯이 내 몫이고,
그나마 다행인건 오늘밤 2차 수정분이
마감 될 예정이라는거.

원래 11월은 이렇게 바쁜달이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새롭게 시작되는 일들이
많다보니 매솟 생활 7년차에 접어든 이후
첨으로 힘겹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뭐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일이니까.
준비 단계는 이렇듯 욕나올정도로
힘들어도 결국 이프로그램으로 인해
이곳 아이들이, 청년들이 혜택을 받는거니
이렇게 견딜 수 있는거겠지.

이제 마지막 힘이 필요한 오늘밤.
힘내서 끝내자. 내일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5. 9. 30. 21:50

2010년도 하반기였던걸로 기억한다.
친하게 지내던 난민가족이 미국으로
재정착 이민을 떠난 것은.


난민 (Refugee)은 전쟁, 박해, 테러,
극도의 빈곤, 기근, 자연재해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자기 나라에 살 수 없어
다른 나라로 망명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런 난민이 난민의 신분을 벗기 위한
방법으로는 3가지가 존재한다.


1.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
2. 망명한 나라에서 받아주는 것.
3. 제3국으로 재정착 이민을 떠나는 것.


내가 일하는 곳인 태국-버마 국경의
난민들은 대부분 제3국으로
재정착 이민을 떠남으로서
난민이란 신분에서 벗어난다.


우선은 태국 정부에서는 난민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고
고국인 버마로 돌아가기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일들이
가득가득하기 때문이다.


제3국으로 재정착 이민을 떠나는
난민들 역시 삶의 환경이 조금 나아질 뿐
서방 국가에서 이민자로 살아간다는게
생각처럼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여튼, 친하게 지내던 난민가족도 미국으로
떠났다. 떠날 때 막내가 2살이었는데 이제
7살이 되어서 나와 영어로 대화가
가능해졌다.



미국은 난민들이 거주한지 5년이 되면
영주권을 준다고 한다. 그러면 미국 여권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가족이 떠나 미국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의 가장이 전화로 인사를
전해왔었다. 그간 이 가족과의 연결고리는
오로지 전화밖에 없었는데...


드디어 페이스북으로도 연락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통화도 하고
비디오채팅도 가능해졌다.


곧 여권을 만들거라고 했다.
그리고 내년에 그들이 떠났던 이곳으로
방문을 할 계획이라 돈 버느라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7살이 된 막내 몰로는 내년에
만날때까지 어디 가지 말고 꼭 기다려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2살 짜리 아가였던 그 녀석의 기억 속에서
그동안 내가 잊혀지지 않고 존재하고
있었다니... 참 감사한 일이다.


그립다.
보고 싶다.
빨리 내년이 왔음 좋겠다.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2. 2. 24. 14:24



태국의 딱 주에는 유엔 공식 버마 난민촌이 세 개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생겼으며 매솟에서 가장 가깝고 또 가장 규모가 큰 곳이 멜라 난민촌이고,

두번째로 생긴 난민촌이 매솟에서 남쪽으로 7시간 거리인 움팡 지역에 있는 노포 난민촌이고,

마지막으로 매솟에서 남쪽으로 3시간쯤 거리의 산 중턱에 있는, 가장 마지막으로 생긴 난민촌이...

바로 옹피앙 난민촌 입니다.



옹피앙 난민촌은 약 2만명이 살고 있는 곳이고,

비록 태국 정부에서는 난민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유엔의 보호 아래 있는 유엔 공식 난민촌입니다.



어제, 2012년 2월 23일 오전 11시 30분경.

옹피앙 캠프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서 약 1,000가구의 집이 파괴되었습니다.

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난민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태국내의 난민촌에서는 모두 나무를 이용해 집을 짓습니다.

순식간에 대규모로 화재가 번진 이유는 지금이 건기 시즌인데다 특히 어제 바람이 꽤 많이 불었기 때문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옹피앙 캠프의 화재에 대해서 돕고자 하시는 분은,

http://umphiemfirerelief.wordpress.com <--- 이 사이트에서 업데이트 되는 소식 참고하시고, 또 기부 방법 참고해주세요.



 
Posted by Lucia.K
Just Talk2012. 2. 8. 23:15




2012년 2월 4일 토요일.

치앙마이에서 버스를 타고 매쏫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다행히 외상은 없다.



근데 사고시 허리와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갔는지,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디스크 증세도 심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지금, 기억하기 싫은 교통사고에서 회복중이다.


Posted by Lucia.K
Just Talk2012. 1. 28. 13:46


그동안 태국에서 보냈던 4번의 설날은 모두 치앙마이에서 보냈다.

첫 해와 두번째 해는 치앙마이에 살고 있었고,

2009년, 2010년은 매솟에 살고 있었지만 보스가 치앙마이에 거주 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 명절 새러 6시간 버스 타고 매솟에서 치앙마이로 귀경(?) 했었지.



처음이었다, 설날을 매솟에서 보낸 건.



단기 자원봉사를 와 있는 한국 청년 3명이 매솟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죄다 이끌고 혹은 이들을 매솟에 내버려 두고 움직이는게 좀 그랬기 때문이랄까.



어쨌든. 그래서 매솟에서 태국에서의 5번째 설날을 보냈다. 





다행히 설날 전에 매솟을 방문했던 분들이 한국에서 떡꾹 떡을 사다주셔서,
 

청년들과 함께 끓여 먹을 떡은 충분했다.

단지, 떡국의 국물을 낼 마땅한 재료가 없어서 김치 떡꾹을 끓일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설날 떡국 이후 김치는 똑 떨어졌다.


사실 김치가 똑 떨어진건 설날 이브에 끓여 먹은 김치 찌개의 영향이 더 컸을 것이다. ^^


 




그리고 설날을 맞아 나가사끼 짬뽕도 맛봤다.

지난 12월에 치앙마이를 방문한 우리 인턴이 꼬꼬면 5봉지를 가져다 줘서

꼬꼬면은 이미 맛본 상태였는데, 설날 전에 매솟을 방문하셨던 분들이

나가사끼와 꼬꼬면 한박스씩을 선물로 가져다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매솟에서 봉사 중인 한국 청년들 역시 나가사끼 짬뽕을

아직 못먹어봤다고 해서 때는 이때다! 하고 끓여 먹었다.


음, 개인적으로 나는 꼬꼬면에 한표를 보낸다.

내 입맛엔 꼬꼬면이 좀더 단백했달까나.

무엇보다 나는 꼬꼬면의 그 고추냄새가 너무 좋다. : )

Posted by Lucia.K
Just Talk2012. 1. 17. 16:50





요 며칠 엄청나게 바빠서, 블로그는 또 뒷전이었습니다.
그 사이 아이폰이 무사히 제게로 왔고,
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는 한국에 계시는 아빠와 카톡으로
사진도 주고 받고 있는데, 나는 아빠에게 할 말들을
모두 카톡으로 보내고 있는데,
아빤 내가 보내는 사진과 메시지들을 받으신 후엔..
꼭 전화를 하셔서는 '잘 받았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빠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저처럼 배우고 있는 중인거 같습니다.
아빠에게 사진좀 보내라고 했더니,
어젯밤엔 사진 폭탄을 맞았습니다.
엄청난양의 사진을 보내고 또 보내셨습니다. 하하.

여튼, 아이폰3gs로 인터넷도 잘 사용하고 있는데..
폰으로 블로그에 글은 어떻게 올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긴 있겠죠?
좀더 연구를 해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Lucia.K
Just Talk2012. 1. 12. 15:45



매쏫땅에서도 무한도전 캘린더가 대세!!!


작년에 매쏫에서 인턴십을 했던,
고대 국제학부 대학원 학생 하나가 
무한도전 달력을 선물로 보내줬습니다.

매쏫에서 느린 인터넷을 쓰면서도,
매주 무한도전은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데..
무한도전측에서 매년 만들고 있는 달력을
나도 하나쯤은 갖고 싶다 생각한것이 오래전.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2012년 무한도전 달력을..
나도 드디어 직접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고맙게도 일부러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보내주는 지인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2012년은 책상위에서 365일 무도 멤버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큰 선물보다 이런 소소한 선물이 전 참 좋습니다.

무한도전!!!
2012년!!!
모두모두 아자아자!!!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2. 1. 11. 01:10


치앙마이에서 2명의 자원봉사자들 데리고 매쏫 복귀 했습니다.

아침부터 서둘러 아픈 허리 통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마사지 한바탕 받아주고..
터미널 가기 전에 쌀국수로 점심 먹고..
그리고 버스를 6시간이나 타고 왔더니..
오전에 마사지 받은 효과는 사라진지 오래전.

6시간의 버스여행.
5년차 태국 생활자인 내겐 그까이껏이었지만..
오늘은 완전 힘들었습니다.

이놈의 허리통증과 다리통증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건지, 오른쪽 다리는 하루 종일 저리고...


아무래도 바쁜일좀 끝나면 한국 가서 치료 좀 해야겠습니다.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2. 1. 7. 03:20


치앙마이에서 매쏫으로 돌아온지 열흘만에 깐짜나부리로 연말-신년 휴가를 갔다가..
엊그제 돌아왔는데 토요일 (07.01.2012) 다시 치앙마이로 고고씽합니다.


매쏫에 돌아와서는 쫌 바빴습니다.
학교 건축과 관련해서 커뮤니티 리더와 문제가 좀 있는데,
그건 처리하느라 미팅이 좀 많았거든요.
하지만 여전히 진행중이고 결정난건 하나도 없습니다.
자그만치 3개월씩이나 같은 문제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결론이 나질 않았습니다.
여기 사람들 일처리가 원래 쫌 이렇습니다.
처음엔 복장 터지는 줄 알았는데 이젠 뭐. 그냥 그려러니 합니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저 태국내에서 흔히 일어나는 행정적인 문제니까요.
다만, 마음같아선 하루빨리 승낙을 받아 학교 건축을 시작하고 싶지만,
그게 또 제 마음같이 되지 않으니...


여튼 치앙마이로 고고씽 합니다.
제 보스가 돌아오십니다.
8월에 태국을 떠나셨었으니 거의 만으로 4개월만에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2명의 여대생도 데리고 오십니다.
한달동안 매쏫에서 봉사활동 할 젊은 학생들이지요.


보스에게 업무 보고도 하고, 또 전달할 것도 있고..
무엇보다 2명의 여대생을 데리고 매쏫으로 돌아와야하기에..
여튼, 그래서 갑니다. 치앙마이.


더불어,
제가 사용하게 될 아이폰3gs도 만나게 됩니다.



2012년, 이렇게 바쁘게 시작됩니다. 
Posted by Lucia.K
Just Talk2012. 1. 4. 20:38


2012년 1월 4일 새벽 6시.
매쏫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
내 삶의 터전으로 돌아온거죠.


이번주부터는 정말 바빠질 예정에 있습니다.
우선 이번주 일요일날 보스가 치앙마이로 돌아오고,
또 2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1월 10일부터 한달동안,
매쏫에서의 봉사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1월 12일부터는 후원자들의 매쏫 방문이 시작됩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 헬로키티양과 함께
깐짜나부리에서 보냈던 연말과 신년의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열심히 또 화이팅을 해봅니다.


자, 이제 2012년...
시~작! 입니다.

 


 
Posted by Lucia.K
Just Talk2012. 1. 2. 11:55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7년 11월. 태국으로 와 살기 시작하면서,
저는 매년 새해 소망 내지는 목표를 정해 놓고...
1년 동안 새해에 정한 소망을 나름, 이루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벌써 태국에서 맞는 5번째 새해이고,
또 5번째 새해 소망을 품게 되었네요.


- 2012년 새해 소망. 
 
1. 첫 마음 되찾기.

2009년 5월, 매쏫에서 시작된 내가 사랑하는 일.
처음에 가진 마음은,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이들에게 나눠주기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들과 같은 눈 높이에서 따뜻함을 보내줘야하는데,
바쁘게 살다 보니, 또 본격적인 일이 되다 보니...
습관적으로 또는 너무 일적으로 사람을 대하는게 아닌가 싶을때가 많습니다.
내 마음이 각박하여 그동안 의무적으로 일적으로만 사람들을 대하던 것을,
변질된 내 사랑들을, 올해는 나의 첫 마음을 되찾아 늘 겸손하게,
또 늘 정성을 다해,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마주대하고 싶습니다. 


2. 더 낮아져서 더 사랑하기.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낮은곳으로 오셨습니다.
보잘것 없는 사람들, 병 걸린 사람들, 소외 받는 사람들, 
세상의 관점으로 봤을 때 아무것도 가진거 없는 사람들 속으로 오셨습니다.
저 역시 세상에서 소외 받고 있는 사람들과 살아 가고 있는 사람인만큼,
그들보다 더 낮아진 모습으로, 그들을 더 사랑해야 함을 느낍니다.
그것이 처음부터 제가 하고자 했던 것들이고,
또 처음부터 제가 원하던 일이었고, 또 평생을 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미래를 위해 공부하기.
 
필드에서 일을 하다보니 이론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남들이 학교에서 전문적으로 배우는 이론들을 저는 현장에서 부딪치며
더딘 속도로 배웠고 또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좀더 체계적인 공부를 하게 되면,
앞으로 내가 할 일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듭니다.
필드웍을 무시하는 이론만이 아니라..
또 이론을 무시하는 필드웍만이 아니라...
두개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내가 주고자 하는 도움들이,
또 내가 주고자 하는 사랑들이 좀더 효과적으로 잘 전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드에서 더 일을 잘하기 위해 이론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 공부를 준비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4. 건강을 위해 운동하기.
 
요즘 허리 통증과 더불어 그 통증들이 오른쪽 다리로 내려와서..
움직일때마다 아파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시작한게 꾸준한 스트레칭이고 자전거 타기 인데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건강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건강하지 않다면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도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지요.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건강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역시 사람은 아파봐야 아는가 봅니다.


5. 다섯번째는 그냥 공란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중인 소망들이 있는데,
한두어가지쯤은 공개하고 싶지 않은 소망들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

*

2012년 새해 소망이,

그저 소망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12년 12월 끝자락즈음엔...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길 기도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노력해야겠지요.


2012년도 화이팅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Lucia.K
Take A Break2011. 12. 31. 16:31


깐짜나부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이 버마로 이어지는 죽음의 철도를 건축하는데 있어서..
연합군 포로를 동원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고, 그와 관련된 박물관 및 당시 건축된 철로가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당시 희생된 많은 연합군 포로들과 군인들이 묻혀 있는 묘지가 깐짜나부리에 몇군데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이 깐짜나부리 시내에 있는 연합군 묘지인데,
전 개인적으로 깐짜나부리의 외곽에 있는 총카이 (Chungkai War Cemetery) 묘지를 좋아합니다.




이곳에 잠든 군인들은 대부분 영국과 네덜란드 등지의 유럽에서 왔던 군인들이구요.
이곳에 오면 자연적으로 숙연해지게 됩니다.


깐짜나부리 투어 프로그램에 연합군 묘지가 포함되어 있는 것들이 있어서..
총카이 묘지도 시내에서 꽤 동떨어져 있는 묘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따금씩 여행자들이 방문을 합니다.


깐짜나부리 게스트하우스촌 (리버콰이다리 근처)에서 자전거라 2~3킬로미터쯤
걸리는 거리라서 자전거나 오토바이 빌려타고 보러 오는 여행자들도 조금씩 있지만,
그래도 시내에 있는 연합군 묘지보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입니다.
저는 그래서 좋습니다. 조용하고, 좀더 숙연한 분위기를 나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고...




이렇게 군인들의 비석엔 저마다의 글귀들이 적혀 있습니다.




오늘 특히 저를 순간적으로 울컥하게 했던 글귀는 이거였습니다.
He died for love and duty...
한참을 이분의 묘 앞에 앉아 있었더랬습니다.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신원을 알 수 있고,
가족들에 의해 그들에게 헌정하는 글귀도 있는...
군인들의 묘도 많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픈건, 신원 조차 알 수 없는 묘역들이 많다는겁니다.
이름도 모르는 그들을 위해 잠깐이나마 묵념을 올립니다.



헬로키티와 함께 갔었지만, 묘지에서 우린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이따금씩 조용히 그저 바라보고 또 그대로 느끼는 마음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깐짜나부리 연합군 묘지에 잠들어계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Luci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