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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9 Phannu House
  2. 2010.12.03 자원 봉사자의 자세(?) 2
From Maesot2011. 12. 29. 16:42


매쏫은 태국 TAK 주에 있는 태국-미얀마의 태국측 국경 도시 입니다. 옛날부터 카렌족이 거주하던 지역이라서 타이족 보다는 카렌족의 인구 비율이 아주 높은 곳이지요. 지금은 버마에서 이주해 온 노동자들의 비율도 굉장히 높아졌구요.


매쏫은 UNHCR에서 관리하는 공식 난민촌이 3개나 있는 지역이고 태국-미얀마 보더 라인에 있는 UN 공식 난민촌 총 9개중에서 가장 큰 멜라 난민촌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UNHCR을 비롯해서 국제단체들과 NGO 그리고 로컬 단체들의 활동의 주 무대가 되는 곳이고, 또 미얀마와 태국의 프렌드십 다리가 있어서 산업 기반이 잘 닦여져 있는 곳입니다. 미얀마측 국경 도시인 미야와디에서 미얀마 양곤이 멀지 않아서 육로로 수출되는 많은 것들이 바로 매쏫을 거쳐 미얀마로 들어갑니다.


사실 태국 내에서 매쏫은 여행자가 많지 않은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단체들에서 일하는 외국인의 수가 많은 동네들 중에 한군데죠. 그렇다보니 게스트하우스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오늘 소개 해드릴 곳은, 매쏫 내에서 깔끔하고 좋은 품질을 유지 하고 있는 Phannu House 인데요. 시즌때면 방 구하기 힘들만큼 외국인들의 선호하는 게스트하우스이기도 하고, 버마에서 사업차 또는 활동차 방문하는 버마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가족이 운영하는데, 주인아저씨의 두 명의 딸들이 주로 운영합니다. 두 명의 딸이 영어가 잘 통하는대다 친절하기까지 해서 아주 좋습니다.


파누 하우스는 총 3개의 건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3개의 건물 중 가운데 있는 건물이구요. 모든 방은 에어콘 룸이에요.
각 방마다 작은 테라스도 달려있어요.





이 건물이 가장 끝에 있는 건물이고 파누 하우스가 처음 시작된 곳이기도 해요.
1층엔 팬룸 2층엔 에어콘룸이 있어요.





1층이 요렇게 생겼는데, 좌측의 방이 가장 싼 250바트 방이구요.
(300바트짜리 팬룸보다 방이 약간 작고 욕실이 약간 작고, 냉장고가 없어요)
우측의 방이 300바트짜리 팬룸이에요. 욕실이 그나마 좀 커요.






300바트짜리 방의 모습은 이러해요.




300바트짜리 팬룸 욕실은 요렇게 생겼답니다.



에어콘, 팬룸 할 것 없이 모든 방에 위성 TV가 나오는 TV가 있어요. KBS 월드도 잘 나온답니다. 그리고 파누 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빠른 와이파이에요. 모든 방에서 와이파이가 무료로 가능하고..(단 매일 오전 11시에서 12시까지 1시간동안 인터넷 점검으로 인해 사용중지) 아, 그리고 모든 방은 핫샤워가 됩니다.

에어콘룸도 2가지인데, 새로지은 건물에 있는 500바트짜리가 제일 좋은 방이긴 하지만, 400바트짜리 에어콘룸도 있어요. 근데 매쏫의 기후상 한여름 (4~6월) 아닌 다음에야 굳이 에어콘룸은..필요치 않을 만큼 팬만 틀어놓아도 그닥 더운거 모르겠더라구요.


여튼, 이상. 매쏫에서 요즘 제일 '핫' 한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아, 참고로 이따금씩..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여행자들이 있는데요.
그들에게 매쏫에 어쩐일로 왔냐 물으면 10이면 9는 대부분..티로수 폭포 가려고 왔다고 해요.
티로수 폭포는 태국에서 가장 큰 폭포인데요. 매쏫에서 남쪽으로 약 7시간쯤 위치한 움팡에 있는 폭포거든요.
근데 중요한건 거기까지 가는 버스가 썽태우 버스밖에 없다는 거.
더구나 길이 완전 꼬불꼬불 산길이라서 큰 맘 먹지 않으면 가기 힘들다는거.
이따금식 매쏫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주말에 미니벤 렌트해서..티로수 보려고 움팡에 다녀오긴 하는데
다들 한번 다녀오고 나서는..더이상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곳이지요.
그만큼 길도 험하고..힘들고. 하지만 폭포는 진짜 멋지다는거.

매쏫 살면서 한국 여행자는 한두번 만났었어요.
여기에 난민촌이 있으니까 난민촌을 좀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셨었는데..
난민촌은 개인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에요.
물론 퍼미션을 받으면 들어가는데는 문제없는데, 개인에게 퍼미션을 내주지 않다는게 문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민촌을 꼭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매쏫에서 북쪽으로 타쏭양이나 매쌀릿 가는 썽태우 타시고 가시다보면 길가에서 멜라 난민촌의
전체적인 모습은 보실 수 있고..또 남쪽, 움팡 가는 썽태우 타시고 꼬불꼬불 산길 가다 보이는..
옹피앙 난민촌의 전체적인 모습은 보실 수 있어요.

아, 그리고 매쏫-미야와디 국경은..비자런이 가능해요.
그동안 닫혔던 국경이 2011년 12월 5일날 재오픈했거든요.
비자 런 하실 때 한번쯤 오시면 나쁘지 않을 듯.
미얀마 비자피는 10달러 또는 500바트에요.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0. 12. 3. 17:29


오늘 이곳 메솟의 로컬 교육 NGO 단체, BMWEC 직원과 함께 점심을 했습니다.

원래 부터 약속 되어 있던 점심 식사는 아니었고,

점심 시간 전에 BMWEC에서 미팅이 있었는데,

개인 교통편이 없던 저를 직원 한명이 시내까지 데려다준게 고마워서..

여튼, 그래서 같이 점심을 했습니다.



메솟에는 교육 관련 NGO가 딱 3개 있는데,

BMWEC가 유일한 로컬 NGO거든요.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이 BMWEC를 통해서 

메솟 지역의 Migrant School에서 영어를 가르칩니다.

사실 이 지역에 참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오지만,

3개월 가량의 단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 선생님을 하게 됩니다.


 
점심 식사 도중,

로컬 단체 직원이 Volunteer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BMWEC를 통해 외국 여성 1명이 메솟 외곽의 카렌족 마을 학교의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영어 선생님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학교 관계자들의 컴플레인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카렌족은 보수적인 종족입니다.

메솟 시내라면 모를까, 카렌족 마을에서 기거할 때 외국인으로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옷차림과 행동입니다.

물론 외국인이 마을에서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고,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고 다닌다고 해서,

대놓고 뭐라고 그러는 사람들은 없습니다만,

이런 옷차림들이 카렌족 문화와는 상반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해하는게 아닙니다.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매우 난감해 하고,

또 카렌족 어린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직접 컴플레인은 못하고...

선생님을 파견한 단체 관계자에게 하소연을 하는거죠.

'제발 영어 선생님에게 단정한 옷차림을 해달라고 말해주세요' 라구요.



또 카렌족이 보기엔 지저분해보여도...

이들은 참 깔끔한 사람들이고, 씻는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후엔 꼭 샤워를 하는 문화를 갖고 있지요.

비록 일반 사람들 처럼 욕실같은데서 샤워하는게 아니고..

외부에서 카렌 전통 천을 두르고 하는, 우리 눈에는 간단해 보이는 샤워일지라도...



근데 카렌족 마을 학교 기숙사에 같이 기거하는

외국 여자 선생님이 잘 씻지를 않는답니다.

(외국애들중에 딴 나라 나오면 잘 씻지 않는 애들 은근, 많아요. 특히 여행하는 애들...)

본인은 상관없을지라도 같이 사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또 어린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샤워시설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현지인처럼 씻는게 불편하더라도.. 적어도 청결은 유지해줘야지요.



아주 기본적인 카렌족의 생활 문화에 대한 지식이 없이 

무작정 자원봉사하겠다고 오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더구나, 카렌족의 기본 식생활은... 피쉬 소스가 곁들여지는데..

이게 외국인들 눈에는 혐오스럽게 보일 수 도 있지만, 현지인들의 식생활 문화의 하나입니다.

그냥 먹지 않으면 될 것을 왜 꼭 '이걸 어떻게 먹니?' 라던가...

'정말 디스커스팅하다' 라던가. 굳이 이런 언급을 해야만 하는지...

본인의 식생활과 다르다고 해서, 혐오스럽게만 생각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이따금씩 한국에서도 단기 자원봉사자들이 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이들의 교육을 중요시 여깁니다.

현지인들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이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배풀고, 어떻게 함께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하면..

기분 좋을 사람 없겠지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는 우리나라나 서구의 선진국과는 문화가 다른 곳이고,

그들의 고유 문화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최소한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생활해보고자 한다면...

그들의 문화에 대한 존중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Luci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