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5.11.26 새로운 사무실
  2. 2012.02.24 Fire in Umpiem Mai Refugee Camp, Tak Province, Thailand
  3. 2011.12.29 Phannu House
  4. 2011.01.21 Refugees From Palu of Burma
  5. 2010.09.15 잠시 멈춤
From Maesot2015. 11. 26. 21:39

필드.

늘 나는 필드에 서 있다.
필드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우정을 나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사랑한다.


나는 국제개발 협력 현장에서 일한다.


그러던 내가 데스크웍을 시작했다.
물론 필드웍을 한다고 주구장창
필드웍만 할 수는 없다.
리서치, 제안서 등등...
행정 업무 역시 늘 따라온다.


센터를 셋업하고 있다.
매솟 지역의 시내에 센터를 건축해서
청년들을 위한 직업 훈련원을 기획운영하고,
지역 사회의 공공 교육도 기획하고,
미얀마-태국 국경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우리의 프로젝트를 총괄할 수 있는...
우리의 디자인으로 건물을 올릴 예정이다.


땅을 보러 다닌게 벌써 몇개월째인지.
여튼 땅만 구해지면 공사는 바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어서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면서 조금씩 시작하기로 했다.


11월 2일.
사무실 셋팅이 끝났고,
필드 담당자인 나는 데스크웍을 시작했다.

1월부터 언어 코스를 시작해야 하고,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페이퍼 셋업을
해야하고 또 사무실과 트레이닝 코스에 대한
운영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필드웍도 병행해야 하고.


11월 내내 현장에서 또 사무실에서...
정말 미친듯 일하고 있다.


뭐 그렇다고 싫은건 아니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난 잘 이겨내고 있다.


난 필드에 서 있다.
난 필드를 사랑한다.
난 데스크 업무도 잘 해내고 있는,
국제개발 현장 스태프다.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2. 2. 24. 14:24



태국의 딱 주에는 유엔 공식 버마 난민촌이 세 개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생겼으며 매솟에서 가장 가깝고 또 가장 규모가 큰 곳이 멜라 난민촌이고,

두번째로 생긴 난민촌이 매솟에서 남쪽으로 7시간 거리인 움팡 지역에 있는 노포 난민촌이고,

마지막으로 매솟에서 남쪽으로 3시간쯤 거리의 산 중턱에 있는, 가장 마지막으로 생긴 난민촌이...

바로 옹피앙 난민촌 입니다.



옹피앙 난민촌은 약 2만명이 살고 있는 곳이고,

비록 태국 정부에서는 난민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유엔의 보호 아래 있는 유엔 공식 난민촌입니다.



어제, 2012년 2월 23일 오전 11시 30분경.

옹피앙 캠프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서 약 1,000가구의 집이 파괴되었습니다.

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난민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태국내의 난민촌에서는 모두 나무를 이용해 집을 짓습니다.

순식간에 대규모로 화재가 번진 이유는 지금이 건기 시즌인데다 특히 어제 바람이 꽤 많이 불었기 때문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옹피앙 캠프의 화재에 대해서 돕고자 하시는 분은,

http://umphiemfirerelief.wordpress.com <--- 이 사이트에서 업데이트 되는 소식 참고하시고, 또 기부 방법 참고해주세요.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1. 12. 29. 16:42


매쏫은 태국 TAK 주에 있는 태국-미얀마의 태국측 국경 도시 입니다. 옛날부터 카렌족이 거주하던 지역이라서 타이족 보다는 카렌족의 인구 비율이 아주 높은 곳이지요. 지금은 버마에서 이주해 온 노동자들의 비율도 굉장히 높아졌구요.


매쏫은 UNHCR에서 관리하는 공식 난민촌이 3개나 있는 지역이고 태국-미얀마 보더 라인에 있는 UN 공식 난민촌 총 9개중에서 가장 큰 멜라 난민촌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UNHCR을 비롯해서 국제단체들과 NGO 그리고 로컬 단체들의 활동의 주 무대가 되는 곳이고, 또 미얀마와 태국의 프렌드십 다리가 있어서 산업 기반이 잘 닦여져 있는 곳입니다. 미얀마측 국경 도시인 미야와디에서 미얀마 양곤이 멀지 않아서 육로로 수출되는 많은 것들이 바로 매쏫을 거쳐 미얀마로 들어갑니다.


사실 태국 내에서 매쏫은 여행자가 많지 않은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단체들에서 일하는 외국인의 수가 많은 동네들 중에 한군데죠. 그렇다보니 게스트하우스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오늘 소개 해드릴 곳은, 매쏫 내에서 깔끔하고 좋은 품질을 유지 하고 있는 Phannu House 인데요. 시즌때면 방 구하기 힘들만큼 외국인들의 선호하는 게스트하우스이기도 하고, 버마에서 사업차 또는 활동차 방문하는 버마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가족이 운영하는데, 주인아저씨의 두 명의 딸들이 주로 운영합니다. 두 명의 딸이 영어가 잘 통하는대다 친절하기까지 해서 아주 좋습니다.


파누 하우스는 총 3개의 건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3개의 건물 중 가운데 있는 건물이구요. 모든 방은 에어콘 룸이에요.
각 방마다 작은 테라스도 달려있어요.





이 건물이 가장 끝에 있는 건물이고 파누 하우스가 처음 시작된 곳이기도 해요.
1층엔 팬룸 2층엔 에어콘룸이 있어요.





1층이 요렇게 생겼는데, 좌측의 방이 가장 싼 250바트 방이구요.
(300바트짜리 팬룸보다 방이 약간 작고 욕실이 약간 작고, 냉장고가 없어요)
우측의 방이 300바트짜리 팬룸이에요. 욕실이 그나마 좀 커요.






300바트짜리 방의 모습은 이러해요.




300바트짜리 팬룸 욕실은 요렇게 생겼답니다.



에어콘, 팬룸 할 것 없이 모든 방에 위성 TV가 나오는 TV가 있어요. KBS 월드도 잘 나온답니다. 그리고 파누 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빠른 와이파이에요. 모든 방에서 와이파이가 무료로 가능하고..(단 매일 오전 11시에서 12시까지 1시간동안 인터넷 점검으로 인해 사용중지) 아, 그리고 모든 방은 핫샤워가 됩니다.

에어콘룸도 2가지인데, 새로지은 건물에 있는 500바트짜리가 제일 좋은 방이긴 하지만, 400바트짜리 에어콘룸도 있어요. 근데 매쏫의 기후상 한여름 (4~6월) 아닌 다음에야 굳이 에어콘룸은..필요치 않을 만큼 팬만 틀어놓아도 그닥 더운거 모르겠더라구요.


여튼, 이상. 매쏫에서 요즘 제일 '핫' 한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아, 참고로 이따금씩..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여행자들이 있는데요.
그들에게 매쏫에 어쩐일로 왔냐 물으면 10이면 9는 대부분..티로수 폭포 가려고 왔다고 해요.
티로수 폭포는 태국에서 가장 큰 폭포인데요. 매쏫에서 남쪽으로 약 7시간쯤 위치한 움팡에 있는 폭포거든요.
근데 중요한건 거기까지 가는 버스가 썽태우 버스밖에 없다는 거.
더구나 길이 완전 꼬불꼬불 산길이라서 큰 맘 먹지 않으면 가기 힘들다는거.
이따금식 매쏫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주말에 미니벤 렌트해서..티로수 보려고 움팡에 다녀오긴 하는데
다들 한번 다녀오고 나서는..더이상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곳이지요.
그만큼 길도 험하고..힘들고. 하지만 폭포는 진짜 멋지다는거.

매쏫 살면서 한국 여행자는 한두번 만났었어요.
여기에 난민촌이 있으니까 난민촌을 좀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셨었는데..
난민촌은 개인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에요.
물론 퍼미션을 받으면 들어가는데는 문제없는데, 개인에게 퍼미션을 내주지 않다는게 문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민촌을 꼭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매쏫에서 북쪽으로 타쏭양이나 매쌀릿 가는 썽태우 타시고 가시다보면 길가에서 멜라 난민촌의
전체적인 모습은 보실 수 있고..또 남쪽, 움팡 가는 썽태우 타시고 꼬불꼬불 산길 가다 보이는..
옹피앙 난민촌의 전체적인 모습은 보실 수 있어요.

아, 그리고 매쏫-미야와디 국경은..비자런이 가능해요.
그동안 닫혔던 국경이 2011년 12월 5일날 재오픈했거든요.
비자 런 하실 때 한번쯤 오시면 나쁘지 않을 듯.
미얀마 비자피는 10달러 또는 500바트에요.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1. 1. 21. 16:39

2010년 11월 7일 버마의 총선이 끝난 직후 

태국 매솟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버마의 미야와디에서

카렌 DKBA와 버마 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있었습니다.


11월 8일부터 태국과 버마의 공식 국경인 프렌드십 브릿지를 통해

넘어온 버마인들은 약 20,000명. 하지만 이들은 11월 9일에서 10일에 걸쳐..

모두 미야와디로 돌아갔더랬죠.


미야와이에서의 무력 충돌 이후,

카렌 DKBA와 버마 정부군의 충돌은 태국-버마의 국경지역에서 

여전히 현재 진형형에 있습니다.


제가 지내고 있는 메솟 근교의 카렌족 마을인 훼이남쿤에서

불과 5Km 떨어진 버마의 '팔루' 지역에서 피신해온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 오기 시작한 건 11월 28일부터였나 그랬을겁니다.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훼이남쿤 마을에 피신 온 버마, 팔루 사람들은

42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을과 불과 5km 떨어진 버마의 팔루 지역에서는...

2011년 1월 현재까지도 전투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팔루에 살던 버마 사람들은 (대부분이 카렌족) 모두 태국 사이드나,

정글로 피신을 한 상태이며, 팔루엔 민간인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2011년 1월 현재,

우리 마을에 피신해온 팔루 지역 사람들은

이미 600명이 넘었습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쌀을 비롯해서 식용류, 콩, 고추가루, 생선젓깔,

그리고 약간의 간식, 라면, 계란, 그리고 옷가지등을..

TBBC, KWO, Good Friend, 메따오 클리닉 등의 단체들을 통해

지원 받고 있습니다.


메따오 클리닉 스탭들 역시 정기적으로 우리 마을로 현장 진료를 나와,

이곳으로 피신한 난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버마 지역의 상황이 좋아져서,

이들 모두 고향으로, 생활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돗자리 하나 깔고 자는,

저 아이가, 비롯 대나무로 이어만든 낡은 집일지라도...

마음 편하게 눈 붙일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버마에 어서 빨리 제대로 된 민주화와 평화가 깃들길....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0. 9. 15. 19:44



내가 사는 곳에서 남쪽으로 30Km, 폽프라 지역.
Future Garden Migrant School
학교 건축 현장으로 가는 길.

비를 피해 잠시 멈춤.

우기가 끝나감을 아쉬워 하는건가.
비가 자자들긴 커녕 쏟아 붇기 시작.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임무 완수를 위해 오토바이를 다시 출발 시키고.

하지만, 집으로 돌아올 땐.
결국 픽업 트럭 뒤에 오토바이와 함께 얹어진 신세로...


Posted by Luci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