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족'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1.21 Refugees From Palu of Burma
  2. 2010.12.03 자원 봉사자의 자세(?) 2
  3. 2010.09.14 Huay Nam Khun 4
From Maesot2011. 1. 21. 16:39

2010년 11월 7일 버마의 총선이 끝난 직후 

태국 매솟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버마의 미야와디에서

카렌 DKBA와 버마 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있었습니다.


11월 8일부터 태국과 버마의 공식 국경인 프렌드십 브릿지를 통해

넘어온 버마인들은 약 20,000명. 하지만 이들은 11월 9일에서 10일에 걸쳐..

모두 미야와디로 돌아갔더랬죠.


미야와이에서의 무력 충돌 이후,

카렌 DKBA와 버마 정부군의 충돌은 태국-버마의 국경지역에서 

여전히 현재 진형형에 있습니다.


제가 지내고 있는 메솟 근교의 카렌족 마을인 훼이남쿤에서

불과 5Km 떨어진 버마의 '팔루' 지역에서 피신해온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 오기 시작한 건 11월 28일부터였나 그랬을겁니다.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훼이남쿤 마을에 피신 온 버마, 팔루 사람들은

42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을과 불과 5km 떨어진 버마의 팔루 지역에서는...

2011년 1월 현재까지도 전투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팔루에 살던 버마 사람들은 (대부분이 카렌족) 모두 태국 사이드나,

정글로 피신을 한 상태이며, 팔루엔 민간인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2011년 1월 현재,

우리 마을에 피신해온 팔루 지역 사람들은

이미 600명이 넘었습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쌀을 비롯해서 식용류, 콩, 고추가루, 생선젓깔,

그리고 약간의 간식, 라면, 계란, 그리고 옷가지등을..

TBBC, KWO, Good Friend, 메따오 클리닉 등의 단체들을 통해

지원 받고 있습니다.


메따오 클리닉 스탭들 역시 정기적으로 우리 마을로 현장 진료를 나와,

이곳으로 피신한 난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버마 지역의 상황이 좋아져서,

이들 모두 고향으로, 생활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돗자리 하나 깔고 자는,

저 아이가, 비롯 대나무로 이어만든 낡은 집일지라도...

마음 편하게 눈 붙일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버마에 어서 빨리 제대로 된 민주화와 평화가 깃들길....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0. 12. 3. 17:29


오늘 이곳 메솟의 로컬 교육 NGO 단체, BMWEC 직원과 함께 점심을 했습니다.

원래 부터 약속 되어 있던 점심 식사는 아니었고,

점심 시간 전에 BMWEC에서 미팅이 있었는데,

개인 교통편이 없던 저를 직원 한명이 시내까지 데려다준게 고마워서..

여튼, 그래서 같이 점심을 했습니다.



메솟에는 교육 관련 NGO가 딱 3개 있는데,

BMWEC가 유일한 로컬 NGO거든요.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이 BMWEC를 통해서 

메솟 지역의 Migrant School에서 영어를 가르칩니다.

사실 이 지역에 참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오지만,

3개월 가량의 단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 선생님을 하게 됩니다.


 
점심 식사 도중,

로컬 단체 직원이 Volunteer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BMWEC를 통해 외국 여성 1명이 메솟 외곽의 카렌족 마을 학교의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영어 선생님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학교 관계자들의 컴플레인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카렌족은 보수적인 종족입니다.

메솟 시내라면 모를까, 카렌족 마을에서 기거할 때 외국인으로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옷차림과 행동입니다.

물론 외국인이 마을에서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고,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고 다닌다고 해서,

대놓고 뭐라고 그러는 사람들은 없습니다만,

이런 옷차림들이 카렌족 문화와는 상반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해하는게 아닙니다.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매우 난감해 하고,

또 카렌족 어린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직접 컴플레인은 못하고...

선생님을 파견한 단체 관계자에게 하소연을 하는거죠.

'제발 영어 선생님에게 단정한 옷차림을 해달라고 말해주세요' 라구요.



또 카렌족이 보기엔 지저분해보여도...

이들은 참 깔끔한 사람들이고, 씻는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후엔 꼭 샤워를 하는 문화를 갖고 있지요.

비록 일반 사람들 처럼 욕실같은데서 샤워하는게 아니고..

외부에서 카렌 전통 천을 두르고 하는, 우리 눈에는 간단해 보이는 샤워일지라도...



근데 카렌족 마을 학교 기숙사에 같이 기거하는

외국 여자 선생님이 잘 씻지를 않는답니다.

(외국애들중에 딴 나라 나오면 잘 씻지 않는 애들 은근, 많아요. 특히 여행하는 애들...)

본인은 상관없을지라도 같이 사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또 어린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샤워시설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현지인처럼 씻는게 불편하더라도.. 적어도 청결은 유지해줘야지요.



아주 기본적인 카렌족의 생활 문화에 대한 지식이 없이 

무작정 자원봉사하겠다고 오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더구나, 카렌족의 기본 식생활은... 피쉬 소스가 곁들여지는데..

이게 외국인들 눈에는 혐오스럽게 보일 수 도 있지만, 현지인들의 식생활 문화의 하나입니다.

그냥 먹지 않으면 될 것을 왜 꼭 '이걸 어떻게 먹니?' 라던가...

'정말 디스커스팅하다' 라던가. 굳이 이런 언급을 해야만 하는지...

본인의 식생활과 다르다고 해서, 혐오스럽게만 생각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이따금씩 한국에서도 단기 자원봉사자들이 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이들의 교육을 중요시 여깁니다.

현지인들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이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배풀고, 어떻게 함께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하면..

기분 좋을 사람 없겠지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는 우리나라나 서구의 선진국과는 문화가 다른 곳이고,

그들의 고유 문화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최소한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생활해보고자 한다면...

그들의 문화에 대한 존중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Lucia.K
From Maesot2010. 9. 14. 21:53



 Thai name, Huay Nam Khun. Karen name, Klee Thoo Klo.

30Km from town of Maesot.

Since 2009.

The place where I am.

Posted by Luci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