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Talk2015. 9. 30. 14:03



9월 첫주가 시작됨과 동시에 2주간의 한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니, 추석이었습니다.

2007년 11월 태국으로 와 정착을 시작했으니 타지에서 보내는 8번째 추석이었습니다.

(2014년 1년은 안식년 휴가차 한국에 머물고 있었으니 정확히 따지면 7번째지만...)



물론 올해 추석을 혼자 보내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몇주전 이곳 난민 병원에서 1년 동안 자원봉사를 하실 한방의사 선생님이

부인분과 함께 매솟에 오셨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한국음식을 즐기며...

그렇게 추석을 보냈습니다만,



요즘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매솟에 와 활동을 시작하던 때를 생각합니다.

그때 당시에도 주변 사람들은 결혼을 해야할 나이에.. 라는 걱정을 앞세웠지만,

사실 그런건 제게 그닥 중요치 않았습니다.

뭐 물론 8년이란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도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부쩍 외로움이 잦습니다.



최대 명절을 외국에서 쓸쓸히 보내는 것에 대한 외로움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 업무 시간 외에 그닥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은, 바뀌어가고 있는

제 생활 패턴에 대한 외로움 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한거 같습니다.


그런 류의 외로움과는 조금 다른...



결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없지만,

뭐랄까. 내 바로 옆에서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그리운..

그런 외로움이랄까요.



2주간 정신없이 바빴던 한국 출장을 마친 후

밀려드는 피곤함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그래서 그런거라고.

그렇게 자조섞인 생각으로 밀어 놓아야 겠습니다. 

Posted by Lucia.K